다짜고짜 ‘손가락 욕설’이라니…박재범표 신인 아이돌, 데뷔 전부터 ‘시끌’

박재범, 신인 아이돌과 ‘손가락 욕설’ 사진 공개
K팝 팬들 “저게 멋있나” “대체 무슨 심리” 싸늘
가수 박재범이 프로듀싱한 신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 전 공개된 사진 한 장을 둘러싸고 K팝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.
22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재범은 지난 20일 자신이 제작한 아이돌 그룹 ‘롱샷(LNGSHOT)’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(SNS)에 공개했다.
사진 속 박재범은 롱샷 멤버들 사이에 앉아있는데, 박재범과 멤버들 모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이른바 ‘손가락 욕설’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.
박재범은 이 사진에 대해 “우리 애들 잘생겼죠”라며 “제일 잘 팔릴 자신은 없는데 제일 멋있게 케이팝 할 자신 있다”고 썼다. 그러면서 ‘손가락 욕설’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듯 ‘#middlefingertothenorm’(평범함에 가운데 손가락을), ‘#thekpopdemons’(K팝 악령)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.
‘평범한 아이돌을 거부한다’는 뉘앙스의 이같은 사진과 해시태그에 K팝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. 팬들은 “손가락 욕설을 하는 심리는 대체 뭔가”, “나 왜 처음 보는 남자들에게 손가락 욕설을 당한 거냐” 등의 댓글로 불쾌함을 드러냈다.
손가락 욕설이 ‘멋있다’고 여기는 듯한 박재범의 글과 해시태그에 대해 한 K팝 팬은 “무대에서 날뛰고 예의바른 게 훨씬 멋있다”고 꼬집기도 했다.
“박재범이 아이돌의 금기를 깨왔듯 이들도 몇 년 뒤 증명해낼 것”, “‘아이돌은 이러면 안 돼’라는 한계를 깨는 시작이길 바란다” 등 기대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있었지만 소수였다.
롱샷은 박재범이 2022년 설립한 소속사 모어비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. 멤버는 루이, 오율, 우진, 률 등 4명이며 내년 1월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.
앞서 박재범은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축제 무대에 롱샷 멤버들을 등장시켰고, 이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곡을 공연했다.